2005-11-09l 조회수 8060
초등학교 돌며 납세교육하는
‘세금 전도사’ 류현선 과장
“세금만 바르게 내도 나눔 실천 알려주고파”
“여러분이 좋아하는 비, 보아, 에릭, 전진 같은 연예인들, 회사원, 선생님 등 돈을 버는 사람은 모두 세금을 내죠. 국가의 생활비가 되는 세금을 걷어서 학교도 짓고, 여러분이 앉아있는 의자와 책상도 삽니다.” 류씨는 이런 식으로 어린이들에게 어렵고 딱딱해 보이는 세금 얘기를 쉽게 풀어서 들려준다. 류씨로부터 40분 남짓 강의를 들은 어린이들은 “나는 돈을 벌지 않는데 왜 저금을 하면 세금을 떼 가는지” 혹은 “대통령도 세금을 내는지”를 궁금해 하며 질문을 한다. 류씨의 강연이 아이들에게 구체적인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다. 이렇게 일찍부터 어린이들에게 반듯한 납세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류씨는 혼자 세금 전도사로 나서고 있다. 첫 강의를 시작한 2000년 5월부터 5년 동안 류씨의 강의를 들은 초등학교 5, 6학년 학생만 4만2천여 명에 이른다. 그는 “초등학교 교과서에 세금 단원이 생겨서 어린이들이 정규교육으로 세금 교육을 받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류씨가 세금교육에 발 벗고 나서는 것은 단순히 직업정신 때문만은 아니다. 그 바탕에는 평소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의 끈을 놓지 않는 마음이 자리하고 있다. “일부러 이웃을 위해 돈을 내놓는 것도 좋지만, 세금을 바르게 내는 게 나눔을 실천하는 가장 정직하고 기본이 되는 길이죠. 다음 세대에게 어려서 부터 그런 마음을 심어주는 게 제 몫이라고 생각합니다.” 박주희 기자 hope@hani.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