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20-50 클럽' 진입…세계 속의 대한민국, 어디쯤?
[JTBC] 입력 2012.06.04 16:57

[앵커]

오늘(4일) 경제학 한판 시간에는 20-50클럽이란 무엇인지, "세계속의 한국", 어디쯤인지? 명목 국내총생산(GDP)은 뭐고 구매력기준 국내총생산(GDP)은 무엇인지를 서울대 오종남 교수 모시고 알아보겠습니다. 안녕하세요?

Q. 지난 주 언론이 다룬 20-50 클럽은 무엇입니까?
[오종남/서울대 교수 : 1인당 국민소득이 2만달러, 인구가 5천만이 넘는 나라들의 클럽이라는 뜻입니다. 시청자 여러분께서도 알고 계시리라 믿습니다만 서양에서는 천을 K, 백만을 M이라고 쓰고 있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20K는 2만을 의미하고 50M은 5천만을 의미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의 1인당 소득은 2만 3천 달러 정도 되었습니다. 다만, 인구가 문제였는데 이번 달에 5천만에 도달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번 달에 우리나라는 20-50 club에 가입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Q. 세계에 그런 나라가 어느 정도 되나요?
[오종남/서울대 교수 : 아시다시피, 미국, 일본, 독일, 영국, 프랑스, 이태리, 캐나다를 주요 7개국 G7이라 하지 않습니까? 그 가운데 캐나다는 인구가 3천5백만 수준입니다. 캐나다 대신 한국이 들어가서 20-50클럽에 해당하는 나라는 7개국 밖에 없습니다.]

Q. 한국어 계속 발전해서 30-50 클럽으로 진입할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요?
[오종남/서울대 교수 : 역사를 돌이켜보면 '20-50 클럽'에 진입한 국가들은 시기의 차이는 있었지만 일본은 20-50 클럽에 가입한 후 5년이 걸려 1992년에 고소득 국가에 올랐고, 독일은 뒤 4년 만인 1995년 3만달러 고지에 진입했습니다. 기간이 가장 길었던 국가는 프랑스와 이탈리아로 각각 14년이 소요됐습니다.]

Q.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볼 때 한국은 어느 수준에 와 있습니까?
[오종남/서울대 교수 : 한국은 지난 해 GDP가 1조 천억 달러 수준이 되어서 1조 달러 클럽에 가입했습니다. 1조 달러 클럽은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같은 인구가 많은 나라가 제법 있기 때문에 그 숫자가 20-50 클럽 보다는 많습니다. G7 7개국에다가 스페인과 BRICs 4개국을 합하면 12개국이 해당됩니다. 거기에 호주, 멕시코 한국이 대략 공동 13위 정도에 해당합니다. 환율에 따라서 변동이 있을 수 있지만 적어도 우리나라 GDP는 세계 15위 이내에는 해당합니다.]

Q. 무역규모로는 한국이 그보다 좀 더 위 아닌가요?
[오종남/서울대 교수 : 맞습니다. 수출로는 작년에 5,565억 달러로 세계 7위를 차지했습니다. 수입을 합한 전체 무역규모로는 1조 809억 달러로 9위를 기록했습니다.]

Q. 이를 두고 우리경제는 무역의존도가 높아서 외부 요인에 아주 취약하다고 지적하는 사람도 있지요?
[오종남/서울대 교수 : 그런데 이런 현상이 왜 일어났을까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는 자원이라고는 사람밖에 없는 우리나라가 원자재 들여다가 가공해서 수출하는 무역국가이기 때문에 생기는 필연적인 현상. 그래서 무역, 특히 수출 순위가 이렇게 높은 것입니다. 하지만 이를 다른 측면에서 보면 선박, 반도체, 자동차, 석유화학 등 우리 산업의 높은 경쟁력을 나타내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습니다.]

Q. 어제 현대연구원은 우리나라 1인당 소득이 명목으로는 2만 3천달러 수준이지만 구매력 평가 기준으로 3만 달러가 넘는다고 발표했지요? 명목은 뭐고 구매력 평가기준은 무엇인가요?
[오종남/서울대 교수 : 소득을 국가간 비교하려면 각 나라 돈의 가치를 환산하는 환율이 필요. 외환시장에서 거래되는 환율로 계산한 것이 명목환율이다. 명목 소득은 지난 해 1인당 국민소득 2,492만원을 연 평균 시장환율인 달러당 1,108원으로 환산한 것이고, 구매력평가환율은 국가 간 구매력을 동일하게 만드는 환율이에요.
빅맥지수가 가장 간단한 예입니다. 예를 들어 햄버거가 우리나라에서 3700원이고 미국에서는 4달러20센트인 경우 우리나라의 구매력평가환율은 3700원/4달러20센트, 약 달러당 881원이 되죠. 대신 국제연합(UN), 세계은행, 경제협력(OECD), IMF 등과 같은 국제기구가 국제적 비교작업을 통해 작성한 구매력평가환율을 이용하죠. 구매력평가환율은 국제기구별로 다소 달라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의 2010년 구매력평가환율을 세계은행은 달러당 827원, IMF는 800원, OECD는 825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반면에 일본은 1인당 명목 GDP는 4만5920달러, 구매력기준 GDP는 3만4740달러, 우리와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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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8372228&ctg=1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