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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대학

공지사항

2월 23일(화) 오종남 주임교수의 KBS 1R 『행복한경제』방송 내용 입니다.

2010-02-23l 조회수 6380


 1월 5일(화) 오종남 교수가 방송한 KBS제 1라디오의 성공예감-행복한경제코너』방송 내용 입니다.

 

면적은 제주의 60%, 인구 700만의 홍콩은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국제금융중심지로서의 위치를 확고하게 차지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금융허브가 되겠다는 야심찬 목표를 내세우고 있는 우리나라에게 홍콩은 살아있는 교과서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늘 행복한 경제 시간에는 국제금융중심지 홍콩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무엇인지를 공부해 보고자 합니다. 오늘도 서울대 과학기술혁신 최고과정 오종남 주임교수 모셨습니다.


 문1: 지난 주 열린 두개의 국제회의는 어떤 성격의 회의였습니까? 

답: 지난 주 목요일인 25일 IMF와 한국개발연구원 KDI 는 위기극복을 위한 각국의 정책방향을 살피고 국제공조 시스템을 모색하기 위해 세계경제 재건(Reconstructing the World Economy)이라는 주제로 국제회의를 공동 주최하였습니다. 이어서 27일과 28일에는 4월에 워싱턴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회의와 11월에 서울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의 준비적 성격을 지닌 G20 재무차관/중앙은행부총재 회의가 열렸습니다. 특히 세계경제재건 국제회의에는 소위 Chatham House Rule 을 적용하여 회의내용의 대외공개 및 보도에 있어 발언자를 밝히지 못하게 함으로써 격의없는 토론이 가능했다고 합니다. 

 
문2: 이사회 참석차 가셨지만 오교수님 성격상 가신 김에 국제금융중심지 홍콩에 대해 공부하실 시간도 물론 가지셨겠지요?
 
답: 네 그렇습니다. 제가 출발하기 바로 전날인 17일 저녁 퇴근해서 집에 와보니 최광해 홍콩 총영사관 재경관을 비롯한 홍콩 주재 금융인들이 공동으로 집필해서 한국금융연구원에서 펴낸 "외국인 투자가가 본 국제금융중심지 홍콩의 일곱가지 매직"이라는 책자가 와 있는 거에요. 그래서 이번에 간 김에 이 책을 쓴 저자들을 모시고 공부 좀 해야되겠다고 생각하고 갔습니다. 그래서 19일 금요일 저녁 석동연 홍콩 총영사를 포함하여 홍콩에서 일하시는 우리 주재원, 현지 법인장들 그리고 외국계 금융기관의 한국계 금융인들 10여명이 미니 세미나를 했습니다. 덕분에 국제금융도시 홍콩의 7가지 매직을 공부할 기회를 가졌습니다.
 
문3: 먼저 홍콩이란 어떤 곳인지 간단히 소개해주시지요?
 
답: 서두에 사회자께서 말씀하셨다시피 면적은 1,100 평방킬로미터이니까 1,850 평방킬로미터인 제주도의 60%, 서울의 1.8배 정도가 됩니다. 인구는 700만명으로 1,000만 서울 인구의 약 70%에 해당합니다. 1842년 아편전쟁 후 중국이 홍콩을 영국에 내준지 약 150년만인 1997년 7월 1일 반환받아 중화인민공화국 홍콩특별행정구라는 지위로 1국가 2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해 우리나라의 대 홍콩 수출은 197억 달러, 수입은 15억 달러로 182억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냈습니다. 이는 대 중국 무역흑자 325억달러에 다음으로 큰 두번째 무역흑자입니다. 투자관계도 긴밀해서 우리나라의 대 홍콩 투자는 중국, 미국에 이어 세번째로 많은 1,200여 건에 76억 달러이고 홍콩의 대 한국 투자는 이의 절반 정도인 33억 달러 수준입니다.
 
문4: 우리가 오늘 살펴보고자 하는 금융업 진출 현황은 어떻습니까?
 
답: 우리나라의 대 홍콩 금융업 투자는 약 12억 달러로 전체투자의 15%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12개의 은행과 13개의 증권, 자산운용, 보험 등 총 25개의 금융기관이 진출해 있으니까 업체 수면에서는 500여개 진출 업체의 20분의 1 정도를 점하고 있는 셈입니다.
 
문5: 이제 본론으로 들어가서 홍콩을 국제금융중심지가 될 수 있게 만든 7가지 매직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간관계상 다 다루기는 어렵고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 7가지 매직을 정리하게 된 배경을 먼저 설명해해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홍콩이 됐든 한국이 됐든 외국인 투자가가 어느 곳에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가 있겠지요? 그러한 요소들을 비교해서 더 유리한 쪽으로 투자 정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먼저 요소들을 비교해봄으로써 답을 유추할 수 있지 않을까요?
 
문6: 네 그렇겠군요. 그럼 구체적으로 투자를 결정할 때 고려하는 요소들을 살펴볼까요?
 
답: 투자 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뭐니 뭐니 해도 환율일 것입니다. 환율이 안정되어 있어야 투자의 손익 계산을 분명히 할 수 있겠지요. 다음은 정부 당국이 돈을 들여 올 때와 마찬가지로 가지고 나갈 때 얼마나 자유롭게 허용하느냐가 관건일 것입니다. 들여오는 것은 자유지만 가지고 나가는 것은 까다롭다면 좀처럼 가져오려 하지 않겠지요. 세번째는 회사를 설립하고 영업하는 것이 얼마나 자유로운가가 될 것입니다. 네번째는 회사 경영을 위해 필요하면 사람을 뽑고 경영 형편상 필요 없으면 내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입니다. 이를 노동시장의 유연성이라는 말로 흔히들 표현하고 있습니다만 홍콩은 사람을 채용하고 해고하는 것이 용이하도록 노동관련 규제를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다섯번째는 사업을 해서 번 돈에 세금을 얼마나 매기느냐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각국의 법인세와 소득세를 비교하게 되겠지요? 여섯번째는 사업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시에 생활인이기도 한 만큼 생활환경이 얼마나 편리한가가 중요한 요소가 될 것입니다. 물가수준, 치안, 자녀 교육환경, 언어 등이 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작지만 효율적인 홍콩정부를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문7: 홍콩이 좋은 점만 있는 것은 아닐테고 그렇지 못한 점도 당연히 있을텐데 이들은 무엇입니까?
 
답: 네 맞습니다. 홍콩의 결점이라고 하는 점들 또한 우리가 들여다 보고 비교해 보아야 할 요소라고 생각합니다. 이 책에서는외국인들이 홍콩의 잠재적 위협요소로 이야기하는 3가지를 들고 있습니다. 첫째 다른 도시에 비해 지나치게 높은 주거비, 둘째 자녀들의 교육여건, 끝으로 인구밀도가 세계적으로 높은 도시국가가 가진 환경 오염의 문제, 이렇게 3가지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170평 670억원짜리 아파트가 최근 거래되었다고 하니 천정부지의 집값을 짐작할 수 있지 않습니까? 국제학교는 초중등 합해서 무려 68개나 있지만 우리나라와는 달리 내국인에게도 입학이 허용되기 때문에 대기해야 되는 기간이 매우 길다고 합니다.
 
문8: 오교수님께서는 이를 보면서 우리나라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답: 앞서 살펴 본 홍콩의 7가지 매직을 보면 우리가 어떻게 하면 외국인 투자자에게 좀 더 매력적인 나라로 만들 수 있을까 그 비결을 짐작할 수 있습니다. 외환시장과 환율의 안정, 그 중요성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외국인이 우리나라로 돈을 들여 왔다가 다시 가지고 나가는 것도 자유로워야 하겠습니다. 그래야 들여올 생각을 하겠지요. 세금도 중요한 요소이겠지요. 우리나라 법인세 25%는 홍콩 16.5%에 비해 높은 수준이고 소득세 역시 최고 35%인 우리나라는 홍콩 17%의 2배나 됩니다. 제가 만나 본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에 투자할 때 가장 꺼려하는 이유로 노사문제를 듭니다. 한국은 해고가 아주 어렵게 되어 있어서 상황이 나빠졌을 때 퇴출이 아주 어렵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이미 들어와 있는 외국 기업들은 아예 처음부터 정규직 채용을 굉장히 꺼리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녀 교육 환경을 보면 어떻습니까? 우리나라에 외국인 학교는 현재 몇 개나 있습니까? 우리 영어 교육의 현주소로 볼 때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은 어떨 것이라고 느끼십니까?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정책 당국자들이 이번에 나온 국제금융중심지 홍콩의 7가지 매직을 많이 참고해서 우리나라의 외국인 투자 환경 개선에 힘써 주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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